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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출신 원소월씨, 40년 역사 최초 여성 총지배인에 임명
현장 중심의 리더십으로 직원·고객 모두에게 신뢰 구축

원소월 총지배인이 밝은 미소로 인사하고 있다.
“열정을 잃지 않고 언제나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울진 출신의 원소월(사진) 씨가 호텔덕구온천&콘도 최초의 여성 총지배인으로 선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 총지배인은 3일 직원들과 함께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003년 덕구온천스파월드 개장에 맞춰 매표소 직원으로 입사한 그녀는 어느 날 회사를 찾은 창업주를 응대했다.

당시 창업주는 온천 역사에 관해 유창하게 설명하는 그녀를 눈여겨보고 영업 파트로 자리를 옮길 것을 주문했다.

입사 1년 만에 주임에서 대리로 승진한 그녀는 진가를 보였다.

강원, 경상도 등 인근 도시를 방문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고, 마침내 성과가 나타났다.

영업업무지만 예약과 안내는 물론 야간 근무, 객실 청소, 무거운 짐 운반 등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원 총지배인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모든 일은 순리적으로 이뤄진다”라는 창업주의 철학을 따라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나서고,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하며 해결해왔다.

객실 정비가 늦어지면 직접 청소 도구를 들고 뛰어들고, 식음료팀 인력이 부족하면 주방과 서빙, 설거지까지 도맡았다.

이러한 경험은 그를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리더로 성장시켰고, 동료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깊은 신뢰를 쌓게 했다.

특히 호텔덕구온천은 40여 년 역사상 첫 여성 총지배인이라는 점은 더욱 뜻깊다. 원 총지배인은 “덕구온천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라는 믿음 아래 고객을 대하는 태도, 동료를 대하는 마음이 곧 호텔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진에서 배운 성실함과 따뜻함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라며 “앞으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누구 보다 앞장서서 직원과 고객을 위한 경영을 펼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매표소 작은 미소에서 시작된 그녀의 여정은, 궂은일도 기꺼이 해내는 진정한 리더십으로 호텔업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