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안내원 추천 여행지

안동 시내버스가 근 50년 만에 새로 이전한 안동역을 중심으로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 했습니다.

그래서 답사와 노선 숙지를 겸해 정말 오래간만에 버스로 도산서원을 다녀왔네요.

앞으로 안동역이나 안동터미널로 오시는 분들은 교보생명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바로 안동터미널 앞 송현방향 승강장에서 급행3번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하루 5회 운행되고 소요시간은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도산서원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곳이며 퇴계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조선시대 교육기관입니다. 예전 천원짜리 지폐에 한면을 차지했던 곳입니다.

관람요금 : 어른 1,500원 중고생, 군인 700원 초등생 600원

관람시간 : 3~10월 9:00~18:00 (17:30 입장마감)

11월~2월 9:00~17:00(16:30 입장마감)

주차요금 : 2,000원

도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

오래간만에 폭신폭신한 흙길을 밟아 봅니다.

파랗고 또 파란 하늘과 초록, 연두빛의 나뭇잎들... 그리고 그 옆을 조용히 흐르는 낙동강... 이 모든 것이 싱그러웠어요.

천광운영대

퇴계 선생이 마음 수양을 하던 곳으로 서원 경내를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절벽입니다.

이곳에서 저 멀리 시사단도 보입니다.

1792년 정조가 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는 뜻에서 도산별과를 실시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은 지방에서 실시한 최초의 과거 시험이었고 이를 시행한 장소가 시사단입니다. 1975년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송림은 없어졌고 원래 위치에서 10m 높이의 축대를 쌓아 옮겼습니다.

매표소 뒤편에 잠수교가 있어 물이 줄어드는 때에는 건너갈 수도 있고, 몇해전 시사단 주변에 청보리를 심어 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시사단을 끼고 펼쳐지는 도산서원 입구...

수령 몇백년 동안 도산서원을 지킨 왕버들 두 그루가 특이한 모습으로 맞이하네요. 아름드리 고목들이 멋스럽기도 하고... 신비롭기로 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농운정사

학생들의 기숙사로 공부와 휴식의 공간입니다. 퇴계선생은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라는 뜻으로 ‘工‘ 자 모양으로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도산서당

도산서원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퇴계선생이 4년에 걸쳐 짓고 거쳐하며 제자를 가르치시던 곳입니다.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고 하는 도산서당의 글씨체가 정겹습니다.

입구에서 전교당으로 향하는 계단 양 옆에는 퇴계선생이 가장 좋아하셨다는 매화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미 꽃은 지고 매실을 매달고 있었고..매화 대신 검붉은색 모란들이 화려하게 피어있었습니다. 

광명실

진도문의 동쪽과 서쪽에 나란히 지어진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인데, 광명실이라는 현판은 퇴계 선생의 친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교당

진도문을 지나면 도산서원의 중심 건물이자 강학의 장소인 전교당이 나타납니다.

이곳의 '도산서원' 현판은 당대 최고의 명필이었던 한석봉의 글씨입니다.

전교당에서 바라다본 낙동강(안동댐) 모습은 그 어떤 말도 필요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옥진각

퇴계선생의 유물 전시관으로 1970년 완공되었습니다.

퇴계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시던 물건들과 서적, 사상, 삶 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매점

주차장 한쪽에 매점들이 있어 간단한 군것질과 안동 특산품 및 기념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미 여러 번 와 본 도산서원이었지만... 계절 마다 다른 모습으로 제게 다가오는 곳이라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 같아요. 특히 이번 방문은 화창한 봄날에 상쾌한 바람까지 불어서 기분이 들떠 있었는데... 여기에 무료 관람까지 더하니... 발걸음이 더욱 더 가벼워지더라고요.^^

도심을 떠나 자연과 맞닿은 곳에서 복잡한 마음 한켠을 다시 한번 차분하게 가다듬어 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도산서원 가까운 곳에 퇴계종택, 이육사문학관, 예기마을, 오천군자마을 등이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되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